> 온라인스쿨 > Articles

조회수 15
카테고리 시사
제목 팔월아 팔팔 끓어올라라

팔월아 팔팔 끓어올라라


이요나 목사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름이 없어졌다. 땡볕 무더위 한 두 걸음 걷기에도 구술 땀을 흘려야 했던 여름.. 그럼에도 우리는 그 여름을 기다리며 살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고, 맑은 물에 발을 담구며 어울려 물장구 칠 수 있어 좋았고, 반바지 런닝구를 걸치고 오솔길을 걸어서 좋았고, 툇마루에 앉아 수박 참외를 먹으며 자지러지던 웃음소리가 좋았고, 보리밥 위에 얹은 열무김치에 허기를 채우던 시절이 좋았다. 그런 여름을 잃었다.

 

2020 여름, [코로나19]의 이름으로 다가온 죽음의 영들.. 숨 쉬는 사람만 찾아 광장을, 학교를, 교회를, 상가를, 이제는 안방까지 들어 왔다.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든다. 오늘에는 차라리 하늘의 새들은 고사하고 땅을 기는 개미떼는 고사하고, 오히려 길바닥에 내버려진 유기견 막사가 더 평화롭다.

 

하늘은 중국의 먼지로 낮아졌고, TV를 도배하는 죽음의 숫자들은 저주의 사자 같이 울고 있다. 염병의 영들은 국경도 없고 하늘이 있는 곳이면, 땅에 놓인 곳이면,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유럽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 언약의 땅 예루살렘까지 영혼이 있는 곳이면 전광석화같이 달려간다.

 

처음은 불의한 자를 가려내는 저주의 사자인 줄 알았다. 신천지를 뒤덮은 저주는 방탕한 영혼들이 춤추는 동성애 거리를 덮쳤다. 그러나 이제는 쌍끌이 그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얼굴을 가린다. 죽음의 사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가려야만 살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민초들의 숨을 조이는 것은 코로나가 아니다. 공중을 나는 바이러스는 입과 코만 막으면 된다. 그러나 겨우 살아남은 민초들은 이제 눈과 귀도 막아야만 살 수 있다. 또 다른 영들의 세력들이 밤이면 촛불을 들고 강신()하고 낮이면 깃발을 들고 강신()한다.

 

누구는 태극기를 지키자하고 저희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하나 이나 저나 한 저울이다. 오늘은 강남불패를, 내일을 위한 강북불패는 꿈꾸는 사이로 돈벌레들이 휘파람을 분다.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성추행의 마수를 참으며 입을 봉하고 살아야 하는 딸들의 통곡,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지붕을 상실한 우리가 이제 누구를 믿으랴!

 

팔월아, 너는 팔팔 끓어올라라! 사망이 차오른 핏줄기처럼, 찜통에 눌린 분노의 폭발처럼, 배신의 하늘을 뚫고 너는 팔팔 끓어올라야만 한다. 구월엔 우리의 하늘을 바라보자. 함께 어우러질 평안의 가슴을 위해: 팔월아, 너는 팔팔 끓어올라라! (이요나)

첨부파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