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사랑의 범주인가?

 

l 동성애, 사랑과의 전쟁

세상이 발달할수록 동성애는 소수집단의 삶의 한 방법으로 인정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로부터 죄악시하던 동성애가 어떻게 하여 삶의 한 영역으로 정당화하고 있는것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경은 문둥병을 원죄로, 누룩은죄를 상징하고 있다. 성경이 문둥병과 누룩을 죄의 속성으로 다루는 것은 문둥병과 누룩의 특성에서 기인된다. 이 둘은 모두 부패와 전염의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사람들 속에 역사하는 죄들은 끊임없이 부패하고 전염되어 사람의 영혼과 몸과 마음을 썩게 한다. 흥미롭게도동성애는 성경 전체에서 인류 멸망의 적신호로 등장하고 있다. 성경이 동성애를 이처럼 엄격히 단죄하는가장 큰 이유는 동성애 배후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대적하여 사람들의 영혼을 타락시키는 영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은 동성애적 성향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러므로동성애적 성향과 동성연애자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견해이다. 그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친구간에 느끼는 애정은 동성애적 사랑이 아니라 헬라어 ‘필레오’(Plile[i]에속한 사회적 사랑이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에 느끼는사랑은 ‘스트로게’(Storge)[ii]이며 남녀 간에 육체적 사랑은 ‘에로스’(Eros)[iii]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성경에는 에로스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생활 속에 나타난 남녀의 성적표현이 묘사되었을 뿐이다.

성경이 이처럼 육체적 성행위를 ‘사랑’(Eros)으로 다루지 않은 것은 남녀의 성적 결합은 소위 말하는성적행위로 허락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성취하기 위한 거룩한 계획에 속한 축복이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사랑의 범주에는 결코 인간의 육체적 속성이 포함될 수 없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성경이증거하는 그 어떤 사랑의 범주에도 들어가지 못할 뿐 아니라 하물며 육체적 사랑 곧 ‘에로스’에 조차 포함될 수 없다. 에로스는 남녀 간의 애정을 뜻한 것이기때문이다. 따라서 동성애는 그것이 감정이든 행위이든 결코 사랑이 아니다.

l 동성애 논쟁의 시발점

어떤 학자들은 동성애에 대한 접근을 생체 호르몬 분비의 이상과같은 태생적 연구 차원에서 접근을 시도하려 한다. 그들이 동성애의 발생 원인을 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두려는 것은 일부 동성애자들의 친여성적(남성적) 외모와 언행들이여성스럽거나 혹은 지나치게 남성스럽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외견상의 현상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대상들에게 자기의 성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과 생활습관에서 온 것이지 호르몬 분비의 영향이라 할 수 없다.

어쩌면 나 역시도 어려서부터 이런 경우에 속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어려서부터 유독 계집애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이준기가 여성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동성애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늘날은오히려 여성처럼 아름다운 남성들이 여성들의 선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호르몬 분비와 같은 생체적이유로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누가 타고날 때부터 남녀 호르몬의 생체균형이 깨어져 동성애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면 동성애는 호르몬 분비 이상의 질병으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따른 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해결점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으로 치료할수 없는 불치의 병이라면 희귀질환으로 분류되어 의학적 연구를 통해서 치료의 근원을 찾는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의학계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를 ‘성도착증’(paraphilias)[iv]의 일종으로 분류하여 왔다. 그러나 1973년 미국정신의학협회(APA)가 동성애를 정신장애와 질병에서 삭제하므로동성애를 성문화로 안착시키려는 ‘게이’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 일은 1971년 어느 동성애인권회복주의자가 ‘APA’ 건물 로비에서 마이크를 들고 “정신병의학은 우리의 적이다. 당신들은 우리를 잔인한 실험용으로 이용하고있다. 이제 우리는 당신들에게 전쟁을 선포한다”[v] 는 압박 시위를 하여 전 미국게이 행동주의자들에게 불을 붙여 놓았다.

그로 하여 여론의 함몰지경이 된 ‘APA’는 과반수 이상의 정신병 의사들이 ‘동성애는 정신적 장애’라는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게이인권회복주의자들 앞에 무릎을꿇고 말았다. 그 결과 1973년 미국 심리학협회는 게이행동주의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동성애를 정신적 장애와 질병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결국 ‘APA’의 이와 같은 결정은 전 세계 속에서 인권을 등에 업은동성애자들의 정치적 로비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후 이 불똥은 기독교 경건주의자들에게 튀어 동성애를 반대하는사람들을 ‘호모포비아’(homophobia)[vi]로 규정하기에 이르렀으며, 게이 인권회복주의자들은동성애자 본인들이 요구하더라도 정신과 의사가 동성애자를 치료하려는 의료조치까지 위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그들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교회와 기독교 관련기관에서 동성애 정죄에 대한 교리를 가르치지도 못하도록 압력을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APA’의 이런 결정에도 의학 잡지에 소개된 ‘동성애 치료에 관한1021가지 사례’에는 많은 성공적사례를 담고 있다.[vii]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 법정은 성전환 수술을받은 동성애자들이 성별전환의 판결을 받기 위해서는 두 명 이상의 정신과 의사로부터 정상적인 성생활 불가능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모순을 범하고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동성애는 정신병 범주에 들지 않는다’ 규정되었으므로 정신과 의사로부터 성생활 불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결국 그들의 성지향성을 점검하는 것이되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 그 자체가 모순이 된다. 트랜스젠더는 분명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다.

엄격히 말하여 트랜스젠더들이 자기가 원하는 성지향을 따라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성행위는 근본적으로 동성애자들의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의 진단서 발급은 트랜스젠더들의 목적을달성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 하겠다.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들은서로 다른 부류라고 항변을 할지 모르나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남성 동성애자나 ‘게이’가 같은 말인 것처럼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는 성적지향에 있어동일선상에 있다. 만약 억지로 구분하려 한다면 올챙이와 개구리의 관계라고 하겠다. (갈보리채플 이요나 목사)